지난 7월 베인앤드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생산가능인구 감소로 유능한 인재확보가 기업생존의 필수로 제시됐다.
특히 여성인재확보를 통해 경제활동참가율개선과 평균임금, 정규직비율이 개선돼 앞으로 10년간 G7 평균에 도달하면 GDP가 165조원 증가하고 OECD 경제규모 8위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현실에선 갈수록 여성인재 이탈이 두드러진다. 직급별로 보면 사우너급에선 다른 국가와 비슷한 비율이지만, 과장급부터 미국,호주,싱가포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부장급에선 미국 34%, 싱가포르 36%인데 반해 우리는 5%에 불과하며, 여성임원 비율도 선진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여성인재 유지와 육성이 어려운 이유로는 일과 가정의 양립, 경력부족에 대한 사회적 관용부족, 승진기회 부족, 불리한 역량평가시스템이 지적되지만,
무엇보다 국내기업의 다양성, 포용성에 대한 인식부족이 문제로 꼽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주도의 다양성 지표 공시를 의무화 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공시제도는 일본과 EU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는데, EU는 이사회의 40%를 여성으로 구성하도록 의무화 했고,
일본은 '우머먼노믹스'라는 정책을 통해 2030년까지 여성임원의 비율을 30%로 끌어올리는 목표를 설정하고, 공시제도를 통해 여성리더십확대를 지원한다.
일본 기업들은 여성임원의 비율과 육성목표 및 이행수준을 공시해야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공시를 통해 기업의 리더십구조를 파악하고,
여성리더십 확대를 위한 노력과 인재관리 및 육성정책을 평가할 수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이 중요해진 오늘날 고용인구의 감소속에서 여성임원 확대는 인재관리 및 육성차원에서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기사출처 : 머니투데이 2024.10.08 [MT 시평]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
기사링크 : http://xn--https-hq3w//news.mt.co.kr/mtview.php?no=2024100617052379215&typ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