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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소리 직접 모으자'...여성운동의 새 흐름 '위민카운트'

사무국 2021-03-08 18:10:11 조회수 595

세계 각국이 여성에 대한 차별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게으른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전 세계 여성들의 목소리를 직접 수집하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여성운동 연대체인 '위민스 마치 글로벌'(전지구 여성행진)은 지난 1월 21일부터 3월 8일 여성의 날까지 전세계 여성 대상 온라인 설문조사 '글로벌 카운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1/21일은 선거운동 때부터 반여성적인 전력으로 말썽을 빚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전세계 여성들이 거리행진을 벌인지 4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여성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남녀 차별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다.설문조사는 15개 언어로 진행되었으며,

2월 중순 현재 135개개국에서 설문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치 스콜릭 '위민스 마치글로벌'이사회 의장은  최근 세계 개발발관련 온라인 사이트 '데벡스'에서 기고한 글에서 '오늘날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건 힘을 얻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그런데 성평등과 관련된 자료료와 통계는 

형편없이 부실하고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로 유엔여성기구가 2019년 연차보고서에서 밝힌 분석결과를 지적했다.이 보고서는 유엔의 '2030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위해 설정된 231개 지표중 성 차별 관련지표가 51개인데,

이 중 전세계가 제대로 관리,파악하고 있는  것은 31%인 16개에 불과 하다고 지적했다.여성 폭력 관련지표는 45%가 제대로 관리되어 그나마 상황이 나았지만,여성의 무임 (가사)노동 관련자료는 31%만 

관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각국이 여성차별  현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조차 게을리 하는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유엔여성기구는 자료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위민 카운트'라는 여성 관련 데이터 수집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하고 있다.

유엔 경제사회국도 여성인권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수집해 발표하고 있지만,이는 5년에 한번씩 발표되기 때문에 눈앞의 현실을 곧바로 반영하지 못한다.

글로벌 카운트는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모성보호단체 '흰 리본 동맹'과 인도주의 단체 '케어'등 몇몇 국제 단체와 40여개 풀뿌리 운동단체가 참여해 진행됐다.

이 설문 조사의 마지막 질문은 "10년 뒤 여성 인권 상황이 어떻게 바뀌어 있을 것 같은가?"이다.

이에 대해 한 응답자는 '여성들은 전보다 훨씬 강해졌다.우리는 천천히 목소리를 높여나가고 있다.10년 뒤 세계는 우리를 '경청하고 존중할 존재'로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답했다.


기사출처 : 한겨레 2021.03.07 신기섭 선임기자

기사링크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5752.html?_fr=mt2

원문보기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985752.html?_fr=mt2#csidxe034d7f85d53e1baff7492296bbcc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