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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칼럼 “금 가기 시작한 유리천장, 이젠 깨트려야”

admin 2019-09-25 15:34:00 조회수 1,069
매일경제 칼럼 “금 가기 시작한 유리천장, 이젠 깨트려야”
2016-12-21

2016년 8월 30일 매일경제 칼럼

“금 가기 시작한 유리천장, 이젠 깨트려야”

 

기사의 1번째 이미지


세계적으로 '유리천장'에 금이 가고 있다. 영국에서는 26년 만에 여성 총리가 등장했고,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여성 시장이 잇따라 당선됐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이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여성 리더의 활약은 기업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2012년 독일 튀빙겐대 연구에 따르면, 이사회 내 여성 임원 비율이 30% 이상인 기업이 남성으로만 구성된 이사회를 가진 기업보다 더 높은 경영 성과를 가져오고, 경영 투명성과 재무 성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맥킨지 조사에서도, 경영진의 성비가 균형을 이룬 기업일수록 수익이 해당 국가 동종업계 평균치를 웃돌 가능성이 컸다.

연구 결과에서 보듯, 여성의 사회적 역할 확대는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매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Glass-ceiling index)'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이 지수는 남녀 간 고등교육과 임금 격차, 기업 여성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을 종합해 점수를 낸 것으로 여성 차별의 정도를 살피는 척도다. 올해 우리나라 점수는 OECD 평균인 56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점이었고, 성별 소득 격차 또한 회원국 중 가장 컸으며, 기업 이사회 내 여성 비율은 OECD 평균(18.5%)에 한참 못 미치는 2.1%였다.


실제 법조인, 의사 등 전문직 여성이 늘고 있지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기가 너무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이렇게 여성들이 제대로 능력 발휘를 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 기업, 국가 모두에게 큰 손실이다. 필자 또한 어려움을 딛고 국내 금융권 최초로 여성 CEO 자리에 올랐지만, 앞으로의 세대에겐 그 가능성이 더 많이, 더 공정하게 열려야 한다.

9월 1일 WCD(WomenCorporateDirectors)의 한국지부인 세계여성이사협회 창립도 그러한 변화를 향한 노력의 일환이다. WCD는 전 세계 3500여 명의 회원을 가진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계 여성단체다. 앞으로 WCD 한국지부는 전 세계 여성 경영인들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여성 리더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각 기업 이사회에 여성 참여를 확대시킬 계획이다. 나아가 한시적 여성 임원 할당제 도입 등 정책 수립에도 목소리를 낼 것이다.

여성 스스로의 노력도 여전히 절실하다. 전문성과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안목을 갖추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공의 반대는 실패가 아니라 포기다.

 

http://m.mk.co.kr/news/opinion/2016/613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