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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젠더 다양성' 갖추지 않는 기업에는 개선 요구'

admin 2019-09-26 11:54:06 조회수 987

"이사회 '젠더 다양성' 갖추지 않는 기업에는 개선 요구"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 아태 대표…"아시아 투자 비중 증가…35% 목표"

 

2018-11-14

 

WCD포럼서 기조연설하는 김수이
 
WCD포럼서 기조연설하는 김수이(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여성이사할당제와 더우먼펀드' 포럼에서 김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CPPIB) 아시아태평양 대표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11.14
scap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젠더 다양성을 갖춘 이사회 구성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넛지'(간접적 자극)나 '푸시'(직접 요구)를 할 것입니다."

김수이 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CPPIB)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14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 포럼에서 이같이말했다. CPPIB는 1999년 설립된 운용자산 3천167억달러 규모 초대형 연기금이다. 2017 회계연도에 이익 38조원, 연간 수익률 11.88%를 올려 세계에서 운용 능력이 탁월한연기금 중 하나로 꼽힌다.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덕목을 갖췄는지를 중요한 투자 요소로 명시하고 있으며 김 대표는 CPPIB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총괄한다.

김 대표는 이날 포럼 기조연설에서 기업 이사회가 젠더(성별) 다양성을 갖추면 실적과 장기적인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CPPIB는 지난해 이사회에 여성 이사가 없는 캐나다 45개 회사의 임원추천위원회(nominating committee) 위원장 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그는 포럼 후 기자간담회에서 "각 회사를 만나 왜 우리가 이사회의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열심히 설명한다"며 "시간과 인력이 많이 드는 일이지만 장기 투자에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캐나다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도 확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여성 채용과 관련해 CPPIB가 여성 채용 할당제가 아닌 목표제를 추구한다고 김 대표는 소개했다.

그는 "우리는 여성 30% 채용을 목표로 하는 '캐나다 30% 클럽' 회원"이라며 "어떤 기준도 보지 않고 할당제를 채우는 게 아니라 의미 있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CPPIB는 경영진이 포용적인 기업문화 조성에 많은 시간을 쏟고 있으며 인력 채용 과정에서도 편향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관리자급과 신입 사원 레벨에서 모두 여성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WCD코리아 창립 2주년 포럼 개최
WCD코리아 창립 2주년 포럼 개최(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14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세계여성이사협회(WCD) 한국지부 창립 2주년 기념 '여성의 경영참여 확대: 여성이사할당제와 더우먼펀드' 포럼에서 김수이 캐나다 연금투자위 아시아태평양 대표(왼쪽부터),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장,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 제현주 벤처캐피털 옐로우독 대표, 이은형 한국여성경제학회장이 토론하고 있다. 2018.11.14
scape@yna.co.kr

 

김 대표는 또한 최근 CPPIB가 아시아에 대한 투자 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직책을 맡기 전 CPPIB가 아시아에 투자하는 금액은 캐나다 달러 기준 560억달러 정도였는데 이제 9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했다.

전체 펀드 자산에서 차지하는비중은 25%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투자 금액 중 아시아 시장 비중을 35%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며 "아태지역 수익률은전체 CPPIB 수익률보다 높은 수준이어서 장기 계획에서 아시아는 상당히 중요하며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한국에 대한 투자도 지난 2∼3년간 계속 증가했다"며 "산업별로는 헬스케어, 교육, 기술, 유통, 금융 등 다양한 산업을 살펴보고 있으며 수익률이나 리스크평가 기준으로는 기업 지배구조를 주요 항목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최근 선임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는 "관마다 문화와 접근 방법이 달라 조언을 드리기는 상당히 어렵다"고말을 아꼈다.

 

다만 "CPPIB 운용방식을 말씀드리면 CPPIB는 내부와 외부 사람들이 모두 우리 투자 전략을 명확하게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모든 이해관계자와 투명하게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삼일PwC와 맥킨지 컨설턴트,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금과 칼라일그룹 선임 운용역 등을 거쳐 2007년부터 CPPIB 아시아 사모투자(PE) 대표를 지냈고2016년부터 CPPIB 아시아태평양대표를 맡고 있다.

rice@yna.co.kr

 

https://www.yna.co.kr/view/AKR20181114100200008